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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본명: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리오)은 1936년 12월 17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났습니다. 이탈리
아계 이민자의 아들로 자라난 그는 젊은 시절 화학기술자로 일한 후 1958년 예수회에 입회하였고, 이후 사제 서품을 받아 신학과 철학을 공부하며 사제직에 헌신하게 됩니다. 1992년 부에노스아이레스 교구의 보좌 주교로 임명되었고, 1998년에는 대주교가 되어 사회 정의와 가난한 이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보였습니다.
2013년 3월 13일, 그는 제266대 교황으로 선출되며 교황 역사상 최초의 아메리카 대륙 출신이자 최초의 예수회 출신 교황, 그리고 프란치스코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최초의 교황이 되었습니다. 그의 교황명은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를 본떠 지은 것으로, 가난한 이들을 위한 교회의 사명을 드러낸 선택이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 세계적으로 평화, 환경 보호, 사회 정의, 이민자 문제 등에 대해 강한 메시지를 던졌으며, 교회 개혁과 투명성 강화를 추진해 왔습니다.
특히 2014년에는 대한민국을 공식 방문하여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을 위로하고,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124위 순교자 시복식을 집전하는 등 한국 천주교와 깊은 인연을 맺었습니다. 그는 사랑과 겸손의 상징으로 기억되며, 많은 이들에게 신앙의 본보기가 되었습니다. 그의 선종은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에게 큰 슬픔을 안겨주었고, 한국에서도 그의 가르침과 삶을 추모하는 미사와 분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대교구는 명동대성당 지하 성당에 공식 분향소를 마련하여 4월 22일부터 26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일반 조문객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4월 24일 오전 10시에는 주교단과 사제단이 공동으로 집전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추모 미사'가 열리며, 교황의 장례 미사가 바티칸에서 진행되는 26일까지 추모 행사가 계속될 예정입니다.
대구대교구는 주교좌 계산대성당, 범어대성당, 월성성당, 죽도성당, 원평성당 등에서 분향소를 운영 중입니다. 4월 23일 오후 7시 30분에는 계산대성당에서 조환길 대주교가, 24일 오전 10시 30분에는 범어대성당에서 장신호 주교가 추모 미사를 집전할 예정입니다.
청주교구는 내덕동 주교좌 성당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4월 23일부터 25일까지 추모 미사를 봉헌합니다. 마지막 날인 25일 오전 10시에는 교구 사제단과 주교가 공동으로 미사를 집전합니다.
광주대교구는 교구청 성당에 4월 24일부터 26일까지 분향소를 운영하며, 해당 기간 동안 매일 오전 추모 미사를 봉헌할 계획입니다.
제주교구는 주교좌 중앙성당에 4월 23일부터 25일까지 분향소를 설치하고, 24일 오후 7시 30분에는 화북성당, 주교좌 중앙성당, 서귀복자성당, 한림성당 등에서 지구별 추모 미사를 거행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국을 방문한 첫 번째 교황은 아니지만, 그의 방문은 특히 큰 울림을 남겼습니다. 2014년 방한 당시, 그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직접 만나 위로했고, 광화문 광장에서 대규모 시복 미사를 집전했으며, 음성 꽃동네와 같이 소외된 이들을 위한 시설을 방문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그의 인도주의적 행보는 종교를 초월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고, 지금도 그 기억이 살아 있습니다.